배달 플랫폼 의존의 현실
최근 몇 년간 배달 앱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외식업계의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배달 시장 규모는 약 25조 원에 달하며, 이는 201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소상공인들은 필수적으로 이들 플랫폼에 의존하게 되었다.
배달 플랫폼은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높은 중개 수수료, 광고 비용 부담, 경쟁 심화 등 여러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배달 앱의 수수료가 평균 20~30%에 이르러 소상공인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업주는 비싼 광고비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은 "배달 플랫폼 없이도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배달 플랫폼 없이도 성공한 사례
배달 플랫폼이 필수라고 여겨지는 상황에서도 자체적인 전략을 통해 성공한 사례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자체 웹사이트 및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직접 주문을 유도하는 업체들이다.
예를 들어, 서울의 한 유명 수제버거 가게는 배달 앱에 입점하지 않고 자체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직접 배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게는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을 이용할 때보다 더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으며, 충성 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 일부 소상공인들은 'LINE 주문 서비스' 등을 활용하여 직접 고객과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배달 앱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고객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배달 플랫폼이 없어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배달 플랫폼 없이 운영하기 위한 전략
배달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상공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자체 배달 시스템 구축
소상공인들은 자체적으로 배달원을 고용하거나, 지역 내 공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여 배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몇몇 외식 브랜드는 기존의 배달 대행업체(부릉, 바로고 등)를 활용하여 배달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배달 플랫폼을 통한 주문보다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2. SNS 및 직접 홍보 강화
배달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SNS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하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쿠폰이나 이벤트를 통해 단골 고객을 늘릴 수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주문을 유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3. 지역 상권과 협업
지역 기반의 배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같은 지역 내 여러 음식점이 협력하여 공동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면 배달 비용을 절감하고 플랫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상공인 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 배달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해외 및 국내 연구자료 분석
배달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자료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확인된다.
1. 국내 연구자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소상공인의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배달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상공인 중 70%가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아 수익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2. 해외 사례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배달 플랫폼의 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배달 플랫폼이 부과하는 수수료를 15%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사례는 국내에서도 배달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정한 경쟁과 플랫폼 독립을 위한 대안
배달 플랫폼이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고 소상공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이 논의되고 있다.
1. 공공 배달 플랫폼 도입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 배달 앱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의 '배달특급'은 대표적인 사례로, 중개 수수료를 5~10% 수준으로 낮추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2. 소상공인 협동조합 모델
일부 지역에서는 소상공인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공동으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도 도입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면서도 배달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피할 수 있다.
3. 정부 지원 확대
정부 차원에서도 배달 플랫폼의 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 교육, 공공 배달망 확대 등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배달 플랫폼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배달 플랫폼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SNS를 활용한 마케팅, 자체 배달 시스템 운영, 공공 배달망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배달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소상공인들은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운영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배달 앱 없이도 성공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대안을 마련하는 만큼, 보다 공정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상공인들은 단순히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과 도전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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